Viann (비앙)-Free Drink (Feat. Flatshop)
비앙 (Viann)이 EP [HAJIMA]를 발매하고 Flatshop 이 참여한 타이틀곡 " Free Drink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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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nn (비앙)-Free Drink 가사
I’m gonna get myself another free drink
life is full of freebies
them guys be actin tough and girls be pretty
just to get some free drink
My fever time is running out
해열제보단 독이 나
이 쁘아종, 향수병에 갇힐래.
dior- dior
please provide me something like
a brand new whip, a birthday party
bet I gon be missin my real friends
안 그래도 마실 거였는데
(drink me!!) 한없이 작아져 왜
feelin like alice in wonderland.
-클럽이 더 넓게 느껴져 damn
옆에 외국인 왈 "andale"
모두 내 여유를 안달 내
돈을 더 써, 무료할 바에
-tik tok 시간은 도망가네
I’m gonna get myself another free drink
life is full of freebies
them guys be actin tough and girls be pretty
just to get some free drink
Gotta get another mother father free drink
yeah I gotta
Gotta get another father free drink
Gotta get another mother father free drink
yeah I gotta
Gotta get another father free drink
I’m gonna get myself another free drink
life is full of freebies
them guys be actin tough and girls be pretty
just to get some free drink
Viann (비앙)-Free Drink (Feat. Flatshop)
미국 음악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인 릭 루빈은 블랙 사바스, 메탈리카 등 록 음악부터 트래비스 스콧, 칸예 웨스트와 같은 힙합 아티스트, 아델, 라나 델 레이 등 팝 아티스트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그런 그는 ‘취향’의 신봉자다.
릭 루빈은 [60 미닛]과의 대화에서 “나는 악기 연주법도, 사운드보드 작동하는 법도 잘 모른다. 음악도 잘 모른다. 그저 내 취향을 안다. 그리고 이에 대해 단호하다”라고 말했다. 책 [타이탄의 도구들]에 따르면 그는 음반에 관한 반응이 ‘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과 ‘절대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으로 나뉘면 성공했다고 여긴다. 음반에 음악가의 취향이 제대로 반영됐을 때만 이 반응이 나타난다는 게 이유다.
그렇다면 좋은 취향이란 무엇일까? ‘좋다’와 ‘싫다’ 같은 짧은 대답이 아니라 취향을 설명하게 되면 이야기는 복잡해진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음악가에게는 쉽다. 그저 좋아하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좋아하는 음악을 만들고 잘 다듬어 세상에 공개하면 될 뿐이다. 비앙의 앨범 [HAJIMA]는 이에 정확히 부합한다. 그는 이 앨범을 “2021년에 내려고 기획해서 만들다가 이걸 누가 좋아할까 싶어 접었다. 그러다 다시 하고 싶어져서 완성해서 음반을 낸다”라고 설명했다. 그 또한 결국 자신의 취향에 단호한 ‘취향’의 신봉자임을 알 수 있는 말이다.
당연히 앨범은 비앙의 테이스트로 꽉 차있다. 이는 참여 아티스트들의 이름에서 먼저 발견된다. 11명의 참여진은 래퍼, 보컬, 밴드 등 종류가 다양하다. 하지만 비앙이 참여진의 이름값을 고려하거나 판매량을 위해 타협한 지점은 단 한 곳도 없다. 비와이 최엘비, 손심바, 디젤, 으네는 소속 레이블 데자부 그룹의 동료이고, 플랫샵은 그와 함께 음악을 만드는 팀이다. 그 외에도 담예, 시크릿 맨, 오티스 림과 등 아티스트 역시 비앙이 오랜 시간 음악이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친구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앨범의 첫 트랙 ‘투명드래곤’에서 담예가 노래하는 “그냥 생각 말고 느껴. 이해 말고 즐겨” 구절은 이 앨범을 분석하며 복잡하게 듣기보다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즐기라는 비앙과 친구들의 마음가짐을 보여주는 지점일 수도 있겠다.
작곡 또한 비앙이 도맡았다. 앨범은 풋워크, 저지클럽, UK 가라지, LA 비트, 포스트 덥스텝 등 다양한 전자음악 장르가 주를 이룬다. 그가 2010년대에 수퍼프릭 레코즈나 디자이너 레어버스와의 프로젝트팀 핑앤퐁을 통해 꾸준히 전자음악을 공개했던 때를 떠올린다면 그의 시도는 낯설지 않다. 각 곡이 특정 장르를 재현하려고 힘쓴 것이 아닌, 그가 좋아했던 음악들을 지금의 스타일로 재구성한 점도 흥미롭다. UK 가라지의 리듬을 살리면서도 이를 플랫샵의 얼터너티브한 성격과 연결한 ’Free Drink’가 대표적이다. 동시에 시크릿맨이 참여한 ‘미래전자저울’에서는 콘템포러리 알앤비 스타일과 덥스텝의 조합을 들을 수 있다. 이런 지점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조합’은 취향과 함께 앨범의 새로운 감상 지점으로 떠오른다. 이 밖에도 앨범 제목 [HAJIMA]부터 각 트랙에서 느껴지는 묘한 느낌의 유머도 비앙이 숨겨 놓은 즐거움이다. 만약 이 점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비앙의 인스타그램을 구경해 보길 추천한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 비앙은 ‘이 음반을 과연 누가 좋아할까?’라는 물음에 프로젝트를 한 번 중단했다고 회고했다. 사실 이 고민은 지금도 유효하다. 비앙이 음반에 꾹꾹 눌러 담은 취향은 만인을 위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릭 루빈의 말처럼 이 음반을 ‘절대적으로 싫어할 사람’ 또한 많지 않을 것이다. [HAJIMA]는 많은 사람이 흥미롭게 들을 만한, 즐거운 음악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대신 비앙은 이 음반을 통해 자신과 취향이 맞는 사람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음악을 소비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만약 듣는 이가 이 음반이 마음에 들었다면, 비앙이 지금까지 발표한 여러 음반을 들어보길 추천한다. 그가 지금의 취향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경험하고 난다면, 이 음반이 또 새롭게 들릴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본인만의 ‘취향’을 새롭게 만들어 나간다.
- 심은보, 프리랜스 에디터
Viann [HAJIMA]
01. 투명드래곤 (Feat. DAMYE)
02. Noys Boize
03. spark me up (Feat. BewhY, CHOILB, Son Simba & dsel)
04. 00번의 구타 (Feat. Otis Lim)
05. Free Drink (Feat. Flatshop)
06. A Manual to Kill (Feat. UNE)
07. art art art
08. 미래전자저울 (Feat. Secret man)
09. Dominantly / Love (Feat. HESSE)
10. Gimme More (BONUS TRACK)
11. The Beach (slowed) (Feat. Guyy Fincher) (BONUS TRACK)
12. Dominantly / Love (HESSE REMIX) (BONUS TRACK)
Viann (비앙)-Free Drink (Feat. Flatshop) [MV/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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