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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베르-소행성 (Feat. Stollen)

래퍼 슈틀렌 (stollen)이 참여한 트루베르의 디지털 싱글앨범 타이틀곡 " 소행성 " 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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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베르-소행성 가사

 우리가 사는 별은 너무 작아서
의자만 뒤로 계속 물리면 하루종일 석양을 볼 수 있다.
우리가 사는 별은 너무 작아서
너와 나는 이 별의 반대편에 집을 짓고 산다
내가 밤이면 너는 낮이어서
내가 캄캄하면 너는 환해서
우리의 눈동자는 조금씩 희미해지거나 짙어졌다
우리가 사는 별은 너무 작아서
적도까지 몇 발자국이면 걸어갈 수 있다
금방 입었던 털외투를 다시 벗어 손에 걸고 적도를 지날 때
우리의 살갗은 급격히 뜨거워지고 또 금세 얼어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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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녹아가는 얼음 위에서 서로를 부둥켜안는다
나는 네게 하루에 하나씩
재미있고 우스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네가 못 보고 지나친 유성에 대해
행성의 반대편에만 잠시 들렀다가 떠난 외계인들에 대해
너는 거짓말하지 마, 라며 손사래를 친다
바다가 있으면 좋겠다
너와 나 사이에
너에게 한없이 헤엄쳐갈 수 있는 바다가
간간이 파도가 높아서 포기해버리고 싶은 바다가
우리가 사는 별은 너무
(우리는 금세 등을 맞대고 있다가도
조금씩 가까워지려는 입술이 된다)
작아서 네 꿈속의
(지구의 둘레만큼 긴 칼로
사람을 찌른다고 해서 죄책감이 사라질까)
유일한 등장인물은 나
(죄책감은 칼의 길이에 비례하는 것일까)
유일한 등장인물은 나
우리는 마주보며 (서로의 지나간 죄에)
밑줄을 긋는다

트루베르-소행성 (Feat. Stollen)

이 음반은 강원특별자치도, 강원문화재단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시를 노래하는 트루베르, 마지막 앨범 [우리가 사는 별]

 


나와 당신을 ‘우리’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이 별에 함께 숨 쉬며 살고 있고 늘 곁에 있진 않지만 우리는 언제나 이어져 있다고 믿습니다. 트루베르의 음악으로도, 나디아의 목소리로도, 노래하는 시로도 지금 이 순간에도 말이죠. 신용목 시인의 시 [우리]와 신철규 시인의 시 [소행성]은 ‘우리’라는 순간과 관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저는 이 시들을 읽으며 마음이 쓸쓸해 졌다가, 작아 지기도 하며 파도처럼 크게 몰아치기도 했다가, 늙어가는 나를 생각하며 함께 늙지 못하고 이 별을 떠난 사람들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나를 살아가게 만들어주는 우리들을 돌아보았습니다.
오랜 시간 트루베르가 불러드렸던 시와 목소리를 기억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가끔씩 혼자 남겨졌다고 생각하는 나와 당신에게 우리가 이어져 있다고,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이 앨범을 통해 이야기해 주고 싶습니다. 겨울 밤의 작은 선물처럼 따뜻한 이 앨범이 당신에게 전해지길 바라며 우리가 사는 별에서 언제나 평안하고 건강하기를 기원합니다.
또 만나요.
안녕.

1. 우리
서정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미디엄 템포 팝넘버 [우리]
레트로한 피아노 음색과 벨 소리는 이 겨울에 내리는 눈처럼 반짝이며 음악을 채워준다. 어쩌면 쓸쓸하게 들릴지도 모를 나디아의 목소리를 악기 세션들이 따뜻하게 감싸주며 그 에너지가 어우러지는 곡이다.

2. 소행성 (Feat. Stollen)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별똥별 같은 리드 소리를 따라 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를 만나게 되는 미디엄 템포 곡이다. 래퍼 Stollen의 피처링과 보컬 나디아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시의 언어를 더욱 귀 기울여 들어보자.

 

트루베르-소행성 (Feat. Stollen)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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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iimoon (기문)-소행성

기문 (kiiimoon)이 디지털 싱글 " 소행성 " 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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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iimoon (기문)-소행성 가사

정처 없이 맴돌던
작은 별 하나
저 멀리 보인 또 다른 별이
모든 걸 바꿔준 거야

또렷한 형상이
우리의 뇌리를 스치고
감정은 더욱더 선명해져
사소했던 시작이
어느샌가 이유가 돼 있었어
거부할 수 없는 중력의 끌림에
그저 바라봤을 뿐인데
전파가 맞닿은 건
어쩌면 우주의 섭리

우연의 산물
운명의 작품
사실 세계의 처음에
이미 연결돼 있었어 

아주 작은 소행성들이 모인 별자리 사이로
피어난 너와 나의 보금자리
아득하게 큰 행성, 은하, 우주에
몸을 던져 먼 곳으로
먼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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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감각이 전류처럼 온몸을 타고 올라와
머릿속엔 수많은 유성이
한가득 채우곤 우릴 황홀하게 해
황홀하게 해

보이니 기억의 저편
넌 수많은 사람들 틈에 섞여
지긋한 매일의 반복이었어

조금의 소음도 없는 고요한 밤
널 토성의 고리처럼 감싸 안아
데려갈 궤도의 끝은
둘만의 미래로 이어져 있어
이제 새로운 시작을 말해

아주 작은 소행성들이 모인 별자리 사이로
피어난 너와 나의 보금자리
아득하게 큰 행성, 은하, 우주에
몸을 던져 먼 곳으로, 
먼 곳으로

날카로운 감각이 전류처럼 온몸을 타고 올라와
머릿속엔 수많은 유성이
한가득 채우곤 우릴 황홀하게 해, 
황홀하게 해

kiiimoon (기문)-소행성

원래라면 그냥 지나쳤을 텐데 마법에 걸린 듯 시선이 꽂혔다. 그녀의 눈은 우주를 담은 듯했고, 입은 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사랑을 잘 모르는 나였지만 이건 사랑이라고 확신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사소한 일들은 이유가 되어 어느새 서로를 원하고 있었다.
내 모든 감각을 그녀에게 준 순간
우린 붕 떠올랐다.

Album made by kiiimoon
Chorus record engineer in Full Dive / @ezn____
Artwork / @yumesona

 

kiiimoon (기문)-소행성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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