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서아-Rotting [연주/듣기]

현서아-Rotting

현서아가 디지털 싱글앨범 타이틀곡 " Rotting " 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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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서아-Rotting 

그을린 자취가 살아난다. 나는 어둠에 묻힌 덩어리.
까맣게 피어난 모순의 존재.
생명력 있게 살아가는 상대의 위로가 잔인하게 느껴진다.

 

힘든 내게 품을 내어주는 귀한 마음조차 또렷하게 날이 선다.
나는 무너져버린 폐허.
모든 글자의 파동이 부서지고 무너진 채로 들린다.
그저 살아있기에, 이게 나이기에 그렇게 살아간다.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세상, 썩어 들어가는 내 마음 속에서
두 눈을 뜨고 일어나고 모든 음성과 파동의 소리를 내 귀로 모으며 감각을 느끼고 즐기는 것은 참 특별한 일이었다.
모든 이러한 능력들을 소신껏 누리고, 휩쓸일 위기가 있더라도 나의 마음 속을 잘 유영할 줄 아는 사람이 되려 한다.

삶조차 감당하기 힘든 너가 있을 때
손을 내밀어 고유하게 뭉쳐져 있는 고통을 없애주려 하기보다, 순간을 유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같은 방향을 향해 손을 잡고 걸어가는 쪽이 더 위로가 되기도 한다.
우리의 마음이 하나로 뭉쳐져 같은 방향을 향해 흘러갈 때,
그 속에서 위로와 힘을 발견할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현서아-Rotting [연주/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