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TOMSSON (탐쓴)-솜씨 완전판 (Feat. RHYME-A- & Mckdaddy & Deepflow & Donutman & Minos & DJ Wreckx)

탐쓴 (TOMSSON)이 디지털 싱글앨범 타이틀곡 " 솜씨 완전판 " 을 발표했다.

TOMSSON (탐쓴)-솜씨 완전판 바로듣기

TOMSSON (탐쓴)-솜씨 완전판 가사

그리도 원한담 기꺼이 보여주지, 솜씨를
전국의 수셰프들에게 전해, 이 소식을
난 그저 주려는 것뿐
네가 진짜든, 혹은 행여 거품이든

내 주방에 들기 전 알아서 깨끗이 손 씻을 기회
대부분 지레 겁먹고 피해
내 신기에 가까운 이 기예, 벽 느끼기에
모두 얘기해, "여긴 지옥 같아!"

잘 아네, 악마의 재능을 그 누가 욕할까?
이 바닥 죄다 싱거운 놈들뿐
난 남김없이 그들의 밥그릇을 뺏곤 초 치는 중
불현듯, 무언가 떠오른 듯이 앞치마를 벗어던지고

더보기

분주히 짐을 싸 급히 토끼는 
불쌍한 녀석들의 앞을 가로막고서는
보란 듯 놓아, 아주 널찍한 도마
이미 직감했겠지만, 어찌할 수 없지
다가올 너희들 신세, 토막

mck 가 오를 때면 난 기술자의 마인드
나의 감은 눈 감을 때쯤 my discography 
낮밤 가리지 않고 쌓아 성, 날 못해 대신
피 터지게 랩했었는데  전쟁은 밤에 패시브

돼 버린 내 하루 이제 고요 멀어서 난 
못 자 편하면 잠을 느껴 참 꿈이 작아
훨씬 더 원하게 하는 내 거울 속에 초라함
뱉은 말은 지켜 잡아 내 잔엔 넘치게 따라

더 빠른 길 알고 난 보여도 감고
왔고 갈게 내 방법 또 싸움나 가끔
나랑 내가 치고박고
물론 늘이겨 그래도 무시 못하는 잠복

제발 날 방해하지 마 난 그냥 내 갈 길을 갈 뿐이야
대갈 원했다면 아마 난 빚쟁이 그래서 안보지
그 캐릭터가 어쩌구 저쩌구 걍 살아 
내 삶을 넌 따라오다
멈출테니 한발 뒤에서 봐 내 방법

백지를 피고 나를 쏟아내듯 써내
태어난 날의 반을 몽땅 여기에다 썼네
까맣게 칠한 손때 온통 유튜브에 도배된
내 이름 박힌 섬네일

말투는 깡패 같다가도 시 적
뒤섞어 요리해 고전과 신조어
대구의 탐쓴이 원했지 feature
뭐 그럼 솜씨를 써야지 떼어줄게 내 밑천 

바닥 안 나 밤새 do it write
내 우뇌는 유전이 터졌지 두바이
단어의 부자 나처럼 누가 해
who's hot, who not? 따지기는 고작 두 달

16은 쉽지 그냥 rim에 놓고 가
20년 전 루키가 어느새 노포가
날고 기어봤자 다 관세음 손바닥
돈다발 얘기 말고 논해 nirvana

아직도 낮과 밤이 나한테는 모자른 가봐
이 허들을 부수면 결국 도달을 할까?
닥치고 또 갈고 닦아대다 깁어놓은 채로
두른 앞치마엔 솜씨가 튀지, 이걸 나 재미로해도

일없어 멈춤은, 최소 10년 뒤 나 그럴법하니
때려 패는 재료, 빼입을 내 모습을 그리기 전
새겨놔 지금의 순간을 더
기억해 둬, 불어라 후, 열기에 불어난 
공기나 혼 (huh huh huh)

내 주방에 초대한 6인 협작가들
오늘 내놓을 테니 따라봐, 이 빈 잔 가득
술 떨어짐은 절대로 못 참아 아직
맛보지 못한 이들이 보면 심장 파괴

진짜 만취했지 신들린 요리 맛 뵈어
여긴 씬이 죽었단 그 하보카페 shit
난 한 단계 더 나아갈 채비를 마칠
셰프들에게 바칠 박수와 갈채

Uh 나는 검증된 top chef
테이블 닦아 every time i cook rap, 올려 다음 plate
미식가들 넘치지 2023
치밀한 내 rhyme 집어넣지 입안에다 park it

이건 Una Bomb shit
니 방 문 앞까지 배달해 내 방식
Uh 할 말은 하는 성격이라 it dont stop
계속 튀어나와 rhythm 다이

Yeah 머리 속에서 그려져 새론 그림
마치 오픈 ai처럼 손이 빠르지
닳고 닳은 내 실력은 마치 어도비 클라우드를
처음 결제한 살바도르 달리

You know what i mean
Yall cant stop me
바보 아니면은 전부 알아 내 솜씨
필기체로 내 영감을 흩날려
훗 날 누군가는 알아볼 거야 분명

Deepflow가 붙여놓은 불
도달한 보일링 포인트 나 죽어가도 좋아 
현준이처럼 끓는물에 개구리라도
오히려 flowin 가져야지 명함 고1,2 boi

대충 SINCE 99’ 내게 내렸던 봄비
거의 뭐 어제처럼 기억나네 첨 입술에 놓인 
친구새끼 담배 맛처럼 Bittersweet & Soy 
그래 Tarantino 말처럼 red apple

중독적 b급. 불량식품 
월화수목금토일
시끌시끌 내 rhymenote
부현석이처럼 거친 NeighborHOOD
03년 드디어 본을보임 yeah

유명세, 그딴거보다 늘 원한건
개쩌는걸 뱉은후 느끼는 orgasm
끓는점, 그 근본은 selfish
이제 이해될까? 이 단어의 뜻 “솜씨“

TOMSSON (탐쓴)-솜씨 완전판 (Feat. RHYME-A- & Mckdaddy & Deepflow & Donutman & Minos & DJ Wreckx)
래퍼 탐쓴 (TOMSSON)의 정규 'KOREAN CHEF I & II' 시리즈의 1주년을 기념하는 앨범

 


상편의 딥플로우 (Deepflow) 하편의 라임어택 (RHYME-A-), 맥대디 (Mckdaddy), 도넛맨 (Donutman), 마이노스 (Minos), DJ Wreckx 가 전부 한번에 탐쓴의 주방에 모였다.

1주년 기념 탐쓴 [KOREAN CHEF II] 라이너노트. 탐쓴을 알게 된지 몇 해나 되었을까. 세상의 모든 음악을 다 듣고야 말겠다는 기세로 일을 하지만, 사실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그러다보니 탐쓴의 존재조차 모를 뻔했다.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대구 지역 뮤지션들을 심사하고 그들의 음악을 비평하게 되면서 비로소 탐쓴을 만날 수 있었다. 그게 2년 전의 일이다.


그 후로는 탐쓴의 이름을 자주 마주했다. 세상에 래퍼들이 많다지만, 탐쓴만큼 자주 곡을 발표한 래퍼가 드문 덕분이다.
새 음악을 들을 때마다 탐쓴이 보였다. 래퍼로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탐쓴. 대구사람 탐쓴. 아직 젊은 탐쓴.

다들 알고 있다시피 한국의 힙합씬은 한동안 요동쳤다. 한 오디션 프로그램 때문이기도 했지만, 사실 언젠가는 반드시 찾아왔을 힙합의 인기가 인위적이고 기형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은 래퍼와 힙합 팬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다만 한국 힙합씬은 프로그램보다 넓고 프로그램보다 오래되었으며 프로그램보다 깊다고 말하고 싶다.


대구의 음악씬 역시 마찬가지다. 세상의 좋은 음악이 다 수도권에 있지 않으며, 대구에도 어지간한 장르 뮤지션은 다 활동한다. 탐쓴은 그 중 맨 앞의 증거다.

2017년 1월 싱글 〈BITE TWICE〉을 발표하며 본격화한 탐쓴의 행보는 어느새 정규 음반만 다섯 장에 이른다.
얼마나 성실하고 열정적인지 말해주는 숫자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작품의 양만이 아니다. 탐쓴은 힙합의 인기에 묻어가거나 대구 힙합의 특수성에 기댈 생각을 해본 적 없는 래퍼다.
그는 자신의 삶에 정직하고 예술에 대해 치열하며 힙합 앞에서 당당하다.
자신을 요리사로 설정한 Korean Chef 시리즈의 두 번째 음반 [Korean Chef II]는 탐쓴의 시선과 고뇌, 역량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음반이다.

이 음반에서 탐쓴은 자신을 둘러싼 한국과 힙합씬, 그리고 대구라는 세계를 정면으로 겨냥한다.
그는 게으르고 안일하며 부당한 목소리에 굴하지 않고 랩으로 싸운다.
대개의 랩이 자신의 존엄을 훼손하는 세계와의 전투룰 수행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탐쓴의 랩도 대동소이하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탐쓴은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면서도 다른 이들을 욕설로 모욕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의지와 좌절을 투명하게 써내려가고, 대구에서 랩을 하는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받아들인다. 탐쓴의 랩이 진정성을 획득하는 이유이다.
그래서 탐쓴의 새 음반 [Korean Chef II]는 성장하는 청춘의 자화상으로 읽게 되고, 언더그라운드 래퍼의 다큐멘터리처럼 보게 되며, 대구 음악씬의 존재와 가치를 증거하는 시금석이 된다.

음악이 할 수 있는 일은 유희나 위로만이 아니다.
음악은 다른 세계와의 조우일 수 있고, 인간에 대한 내밀한 탐구이기도 하다.
쉐프로 분한 탐쓴의 식탁 앞에서 다른 뮤지션들과 협업해 만들어낸 탐쓴의 파인다이닝을 마주하면서 빠르거나 느린 비트를 맛본다.
어떤 곡은 맵고, 어떤 곡은 진하며, 어떤 곡은 순하다.
〈도마〉와 〈바이럴〉에서 넘치는 자신감과 속도감은 시작부터 그의 요리를 흡족하게 해주고, 〈허기〉에 심어놓은 자신감과 〈후일담〉의 자긍심은 특제 소스처럼 강렬하다.
창작자로서 진지한 태도를 드러낸 〈내 가사의 온도〉와 〈내 주방에 침을 뱉어라〉는 요리 과정으로 표현한 고백과 신념이 묵직하다.
MSG로 손쉽게 맛을 낸 곡은 없다. 〈맛〉으로 표현한 예술가의 일상은 얼마나 고단한지 화려한 조명과 인기라는 환상을 순식간에 깨트린다.
〈나 가거든〉에서도 탐쓴은 우직하게 밀어붙인다. 진지함으로 버무린 곡들이 끝나고 음반의 후반부에서 다시 내달리다가 음반은 〈시작의 장소 : 외전〉, 〈연계 : 외전〉, 〈영남 : 외전〉 연작으로 한국 힙합에 대한 리스펙트를 담아 마무리한다.
기획과 마케팅으로 만든 콘텐츠의 시대에도 기획할 수 없는 예술가의 목소리가 있다. 그 목소리는 끝내 우리에게 온다

글: 서정민갑(대중음악의견가)

 

TOMSSON (탐쓴)-솜씨 완전판 (Feat. RHYME-A- & Mckdaddy & Deepflow & Donutman & Minos & DJ Wreckx) [가사/듣기]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개흙

스포츠, 뉴스, 음악, 등 연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