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자들-나는 왜 (2023)
채무자들이 디지털 싱글앨범 타이틀곡 " 나는 왜 (2023) " 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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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자들-나는 왜 가사
나는 왜 어딜 가든 의자를
가장 먼저 보고 만져볼까
굵은 나무로 만든 의자 그게 아니면
왠지 불안하지만 그렇다고
짜증은 내지 않는 편이야 웬만하면
다신 그곳에 가지 않으면 되니까
누구에게도 튼튼한 의자가 될 수 없는 걸 아니까
그렇게 의자에 매달리는 걸까
나는 왜 항상 더 많은 의자를 갖고 싶어
하는 걸까 나무로 된 검정색 스툴,
바퀴 달린 컴퓨터 의자
이 정도만 돼도 이미 충분한 것 같은데
더 튼튼한 의잘 보면 기분이 좋은 게
나는 아직 뭔가 부족한 게 있는 것만 같아
작지만 큰 창문이 달린 방 새벽까지 나는 왜
작지만 큰 그림자 언제까지 나는 왜
작지만 큰 그림자 새벽까지 나는 왜
작지만 큰 그림자 아직까지 나는 왜
그 튼튼한 의자는 그럼 어떤 의자일까
내가 우리 아빠를 닮아 다행이지만 징그러운 건
어떤 것에게도 누구에게도
책임은 지고 싶지 않아 하는 것
심지어 나 자신한테도 그래도
일단 의자는 튼튼하고 봐야지
누군가 앉을 수는 있어야지 앉는
사람이 불편한 건 당연하니까
튼튼한 의자 안에서 노래가 나올 수 있는 걸까
누군가가 앉지도 못하는 의자이면서
노래가 나오는 건 말도 안 되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내 깨진 틈으로도 노래는 나오는 것 같아
튼튼하진 않지만서도 나오는 것 같아
작지만 큰 창문이 달린 방 새벽까지 나는 왜
작지만 큰 그림자 언제까지 나는 왜
작지만 큰 그림자 새벽까지 나는 왜
작지만 큰 그림자 아직까지 나는 왜
작지만 큰 창문이 달린 방 새벽까지 나는 왜
작지만 큰 그림자 언제까지 나는 왜
작지만 큰 그림자 새벽까지 나는 왜
작지만 큰 그림자 아직까지 나는 왜
채무자들-나는 왜 (2023)
채무는 또 늘었지만... 이번엔 정규로 갚는다. “정말 빚 많이 진 녀석들이 나타났다. 브리티시 하드록, 산울림, 섹스 피스톨즈와 그린 데이, 크라잉넛과 장기하까지 다 듣고 자란 아이들이 그 모든 음악적 계좌에서 과감하게 대출한 끝에 여기 21세기 MZ세대, 유튜브 세대다운 하이브리드를 만들어 냈다.
이건 진정한 ‘영끌락'이라고나 할까. 그들만의 좌절감과 절망감을 유머 감각의 튀김옷에 굴려 독설로 튀겨냈다. 과연 채무자들은 빚을 갚을 수 있을까. 아니면 신불자가 될까. 이들의 ‘영끌락'은 ‘영끌세대'의 송가가 될 수 있을까. 동세대 청중들의 클릭에 달렸으니 후달린다. 후달려 마구 달리는 채무자들의 영끌락이다.”
- 성기완(시인, 뮤지션, 밴드 트레봉봉 멤버)
첫 EP 발매 후 일 년 반이 지났다. 한때 정규 앨범 발매가 목표처럼 보였으나, 이제는 시작점이 되었다. 채무자들은 그동안 자신을 기다려 준 사람들에게 다시금 빚졌다는 입장을 표했다.
EP [디폴트]의 4곡을 전부 재녹음해 정규앨범에 다시 실었다. 그간 이 곡에 대한 마음부터 연주하는 악기까지 많은 것들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재녹음에 대한 이견은 없었다. 채무자들의 공통된 입버릇처럼 ‘이번엔 제대로' 해보기 위해서다. 다만 신곡의 작사, 작곡, 후반 작업까지 모두가 참여하는 민주적인 기조만큼은 바뀌지 않았다.
첫 정규앨범에는 자극에 대한 내면을 그리는 곡들이 담겨있다. 일이 잘 안 풀리는 먼 친구의 한때를 지켜보듯, 어떤 때는 피식하는 웃음을, 어떤 때는 깊은 심호흡을 새어 나오게 한다.
다만 연주와 곡 진행은 ‘내면 들여다보기'라는 주제와는 거리가 멀다. 그렇기에 더욱 가사의 맛과 연주의 맛, 그리고 그 간극의 감칠맛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마치 의도한 것처럼 보이지만 의도한 것은 아니고, 채무자들의 음악이 원래 그렇다.
한편, 정규 앨범[채무자들]의 제작비는 EP[디폴트]에 비해 대폭 늘었다. 또 이름 따라갔다.
1. 사랑과 평화
2. 아홉수(2023)
3. 5510
4. 나는 왜(2023)
5. 더러운 노래(2023)
6. 86(2023)
7. 돛대
8. 우리는 모두 지나가버린 자리에서 개처럼 짖는다
9. 상대
채무자들-나는 왜 (2023)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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