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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예은-홍련 (紅蓮)

안예은이 디지털 싱글 " 홍련 (紅蓮) "을 발매하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안예은-홍련 (紅蓮) 바로듣기

안예은-홍련 가사

하늘로 솟았나 (이 위에는 없다)
땅으로 꺼졌나 (그 아래는 없다)
검은 숲에 있나 (이 안에는 없다)
불꽃 되어 갔나 (잿가루도 없다)
연못 속에 있나 (바로 거기 있다 바로 여기 있다)

그 옛날 사람처럼 울던 왜가리와
피로 가득 채워진 우물이
또 나무 밑에 무리 지은 수만 마리 개구리들
그리고 절문 넘어 들어오는 배
그렇게 나라가 멸망했지

사랑하는 우리 언니 장화야
온 몸이 젖은 친구들과 있었네
참 반갑구나 원한으로 핏발 서린 눈동자들
그리고 뭍으로 올라오는 두 발

(두 발 두 발 수 백 수 천 수 만의 발 두 발
두 발 우리를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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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억울하오 너무 분하오
이대로 저승에 얌전히 가는 건 말도 안 되지
오라를 받고 죄 갚으시오
세상의 모든 귀퉁이가 마를 때까지
하염없이

우린 초점 없이 내다보고 손등으로 박수치고
그대 혼절하면 빛이 있고 깨어나면 어둠이라
얼씨구 절씨구 허리 꺾어 산을 타고
눈물 모아 잔치하네 좋다!

온 우주의 부랑 고혼 모이면
장승님도 길을 열어주시네
찾으리라 짚신을 훔쳐내고 삼족을 멸하리라
(내 손으로)

나 원통하오 참 한스럽소
그대가 이승에 멀쩡히 남는 건 말도 안 되지
두 손을 모아 엎드려 비시오
어느 날 해가 서쪽에서 비칠 때까지
영원토록

랄랄랄라 랄랄랄랄라
너의 모가지를 든 채 광장을 돌며 춤을 추리라
아! 소리 내어 마음껏 웃게
지옥의 불을 크게 지펴 타오르세
축제로다!

안예은-홍련 (紅蓮)

‘사람이 음악만으로도 공포를 느낄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에서 시작된, 〈능소화〉, 〈창귀〉, 〈쥐〉를 이은 납량곡전 그 네 번째. 예로부터 원한이 제일 강한 귀신은 물귀신으로 여겨왔고, 이 물귀신은 또한 처녀귀신과 동일시되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유명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장화홍련전’의 인물들을 빌려와, 장화와 홍련이뿐만 아니라 물 밑바닥에서 원과 한을 키워왔을 모든 물귀신들의 통쾌한 복수극을 그려보았습니다.

1. 홍련(紅蓮)
Lyrics by 안예은
Composed by 안예은
Arranged by strawberrybananaclub

 

안예은-홍련 (紅蓮) [MV/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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