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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음 (mm) (With 조연호)

조연호가 참여한 윤종신의 2024 [월간 윤종신] 3월호 " 음 (mm) " 을 발매하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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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음 (mm) 가사

널 볼 때면 내게 일어나는 작은 변화
어느새 난 음들을 흥얼거리는 걸
리드믹 하게 떨리는 맘
나즈막하게 바라는 말
너에게 한걸음 다가가고픈 mmmmm 
사랑이라 말하기에는 아직은 일방적인 것

미뤄두었던 내 고백의 그 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걸 내 심장의 리듬은
다른 곳을 바라볼 때도
너의 형체를 신경 쓰던
속일 수 없이 터질 것 같았던 mmmmm
사랑이 아니라고 하기엔 아무 반박할 수 없는

몰라 널 어떻게 해야 할지 난 몰라 
달라 넌 내가 대했던 사람들과
수없이 썼다 지웠다 반복했던 말들 속에
답이 있겠지 그걸 몰라

더보기

알아 넌 내 맘속을 떠나지 않아
불러 너 떠오르던 그 노래들을
그 한 음 한 음 속에 너를 꾹꾹 담아 넣으면
mm 더 보고 싶어져

넌 사랑을 많이 해봤니
그냥 그랬으면 더 좋을 것 같아서
그럼 더 잘 알 것 같아서 나만큼 널 사랑한
이렇게 미련토록 끙끙 앓는 날

몰라 널 어떻게 해야 할지 난 몰라 
달라 넌 내가 겪었던 사람들과
수없이 썼다 지웠다 반복했던 말들 속에
답이 있을까 이젠 몰라

알아 넌 내 맘속을 떠나지 못해
불러 너 떠오르던 그 노래들을
그 한 음 한 음 속에 너를 꾹꾹 담아 넣으면
mm 더 보고 싶어져
mm 더 보고 싶어져

윤종신-음 (mm) (With 조연호)

2024 [월간 윤종신] 3월호 ‘음(mm)’(with 조연호) 2024 [월간 윤종신] 3월호 ‘음(mm)’은 사랑의 시작과 함께 일상으로 찾아온 리듬을 표현한 곡이다. 그저 떠올리기만 해도 저절로 콧노래가 나오는 기분과 알 것 같은 마음과 모르겠는 마음이 교차하는 설렘의 감정을 담았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새로운 만남 속에서 오고 가는 오묘한 감정과 재편되는 관계들 속에서 싹트는 변화의 조짐들. 윤종신의 대표 발라드곡을 여럿 탄생시킨 바 있는 윤종신-이근호 콤비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으며, 미스틱스토리 소속의 발라더 조연호가 가창자로 참여했다.

“저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누군가의 설렘에서 리듬을 감지하곤 하는데요. 사랑에 빠지면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리듬을 타거든요. 콧노래가 나오는 건 물론이고 말소리나 생활의 태도에도 운율이 생기죠. 생각해 보면 기분이 안 좋을 때 콧노래나 허밍을 하는 사람은 없거든요.

 

 

뭔가 일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우리 안에서는 리듬이 사라지죠. 이제 막 리듬이 생긴 사람, 가만히 있어도 음이 막 떠오르는 그런 사람의 기분을 그려보고 싶었고, 제가 2, 30대 때 많이 썼던 설렘의 순간을 재현해보고자 했습니다. 새로운 시작과 달뜬 마음으로 가득한 봄 특유의 분위기를 이 노래를 통해서도 즐겨주시길.”

윤종신은 요즘 차세대 발라더 프로듀싱에 다시 한번 시동을 걸고 있다. 한동안 미스틱스토리 소속 가수의 앨범 프로듀싱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었던 그는 3월호 ‘음(mm)’을 통해 조연호를 본격적으로 세상에 선포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조연호와 함께 준비 중인 앨범은 조연호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순수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예정이며, 먼저 [월간 윤종신]을 발판 삼아 여러 방향의 시도를 해볼 예정이라고. 2023년 5월호 ’대인관계’에 이어 [월간 윤종신]에 두 번째로 참여하게 된 조연호는 이렇게 작업 소감을 전해왔다.

“보통 인트로를 듣고 첫 멜로디를 어느 정도 예상하곤 하는데, ‘음(mm)’은 저의 예상을 완벽하게 빗나가는 전개였어요. 들으면 들을수록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커졌고요. 무엇보다도 화자의 캐릭터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연구를 해갔는데, 역시나 아직 부족하더라고요. 제가 방황하니까 쌤께서 “좀 더 멋을 부려봐. 더 건방져도 돼!“라고 디렉션을 주셨는데, 냅다 뒷짐 지고 짝다리 짚고 불렀더니 바로 오케이가 났습니다. 이번에도 새로운 느낌의 보컬을 만나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3월호 이야기]
“여전히 누군가에게 빠져드는 이야기를 만드는 건 설레는 작업.”

Lyrics by 윤종신
Composed by 윤종신, 이근호
Arranged by 박준식

 

윤종신-음 (mm) (With 조연호) [MV/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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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그깟 의미

윤종신이 2024 [월간 윤종신] 2월호 " 그깟 의미 " 을 발매하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윤종신-그깟 의미 바로듣기

윤종신-그깟 의미 가사

오늘 하루가 또 다 갔어
만나자는 친구 전화는 거절 맨날 같은 얘기
이어폰 속 흐른 노래는 거슬리는 잡생각들을 차단 
Erase it All

너도 그중 하난 걸 아니
너란 카테고리가 제일 크긴 해
그 잡생각들 중에

살아가다 소멸되겠지
그깟 의미 따윈 휘발 사라질 통증

너의 의미 내 삶의 의미 
그 의미의미 지겹게 들어온 말
그 말장난에 혼란스러웠던 날들에
나는 나대로의 나를 잃을 뻔

더보기

가끔 뒤돌아볼 때 
그때나 한번 스치듯 떠올려 보면 돼
별 의미 없어 
어찌어찌 살아갈 거야 나 생긴 대로 다
남은 날들은

평생의 고민 철학자의
그 결론을 단 5분 만에 Youtube 고개 끄덕이고
지혜로운 자가 넘쳐나 내가 너무 아둔하기만 하네
Stupid Guy

물으면 답이 참 빨라서
여기저기 답이 달라서 어려워
그 잡생각들 중에

살아가다 밝혀지겠지
그깟 의미 따윈 휘발 사라질 통증

너의 의미 내 삶의 의미 
그 의미의미 지겹게 들어온 말
그 말장난에 혼란스러웠던 날들에
나는 나대로의 나를 잃을 뻔

가끔 뒤돌아볼 때 
그때나 한번 스치듯 떠올려 보면 돼
별 의미 없어 어찌어찌 살아갈 거야 나 생긴 대로 다
남은 날들은

윤종신-그깟 의미 

2024 [월간 윤종신] 2월호 ‘그깟 의미’ 2024 [월간 윤종신] 2월호 ‘그깟 의미’는 의미의 홍수 속에서 도리어 의미를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우리의 초상을 그린 곡이다. 시도 때도 없이 말풍선이 터지듯 습격하는 의미들과 점점 더 납작해지는 삶의 철학들로 넘쳐나는 일상을 담았으며, 그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혼란과 공허를 표현했다.

 


너무 많은 주장과 가르침이 범람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과연 어떻게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있는지, 복잡한 삶을 견디려는 노력 자체를 무화시키려는 세상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되묻는다. 윤종신과 이근호가 작곡을, ONEO과 송성경이 편곡을 맡았다.

“요즘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보면 삶의 철학과 태도,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상이 참 많은데요. 그런 영상을 연이어 보다 보니 문득 내가 지표의 홍수, 철학의 홍수, 의미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예전에는 뭔가를 배우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고, 그렇게 의미를 찾고 또 이해를 구해보려는 노력 속에서 내 안에서 많은 충돌이 일어났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전반적으로 모든 게 손쉬워졌다는 걸 체감하게 되고요.

세계적인 석학의 정수가 몇 문장으로 쉽게 요약되어 있고, 보는 즉시 이해가 가게끔 결론이 나있으니 내 안의 의문이나 생각이 끼어들 틈이 없달까요. 우리는 그 즉시 아 맞네, 그렇지,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음 영상으로 넘어가죠. ‘좋아요’를 누르면 그 가르침이 내 것이 된 것만 같은 뿌듯한 기분도 느끼면서요. SNS는 우리의 세세한 일상뿐만 아니라 삶의 의미를 찾아나가는 방식 또한 바꿔놓은 것 같아요.”

‘그깟 의미’는 누군가 쉽고 알맞게 떠먹여 주는 의미에 대한 경계를 이야기하는 동시에 내가 직접 부딪치고 경험해야만 얻어낼 수 있는 의미에 대한 가치를 이야기한다. 때로는 모순적이고 비약적일지라도 내가 직접 살아낸 궤적만이 도출해 낼 수 있는 의미.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한 매끄러운 의미가 아닌 세상에 하나뿐인 방식으로 울퉁불퉁하게 존재하는 의미. 그것은 ‘생긴 대로의 나’를 향한 호기심과 믿음을 끊임없이 개발해야만 마주할 수 있는 의미이기도 하다. 윤종신은 그럴듯하고 정답처럼 보이는 의미들에 이끌리기보다는 ‘생긴 대로의 나’가 들려주는 의미, 어쩌면 의미처럼 보이지도 않는 그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기를 제안한다.

“깨우침을 돕는 도구가 많아진 이러한 변화를 부정적으로 보고 싶지는 않아요. 두껍고 어려운 책을 통해 배워야만 진짜 지식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요. 다만 우리에게 점점 쉽고 편리하게 다가오는 각종 가르침이 과연 나에게 맞는 것인지, 내가 ‘좋아요’를 누르고 고개를 끄덕이는 그 무수한 의미들이 과연 내 삶으로 침투되고 있는지 의심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미 알게 모르게 누군가 미리 정리해 놓은 의미와 해설에 의존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니까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생긴 대로의 나'는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지 가만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빼앗긴 채로요. 천편일률적이지 않은 의미, 바로 휘발되지 않고 내 안에서 깊이 새겨질 의미는 아마도 ‘생긴 대로 나’를 마주해야만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노래가 여러분에게 ‘의미 너머의 나’를 찾는 질문으로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

[2월호 이야기]
“그 ‘생긴대로’를 살아봐야 안다는 거..그게 함정.”

 

윤종신-그깟 의미 [MV/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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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오랜만에 (With 유제이)

유제이가 참여한  윤종신의 2024 [월간 윤종신] 등용문 Repair 1월호 ‘오랜만에’ 를 발매하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윤종신-오랜만에 (With 유제이) 바로듣기

윤종신-오랜만에 가사

묻지 말아요 잘 있었냐고
그렇다며 고개 끄덕이기엔
너무 힘들게 보낸 시간이었죠
지친 내 모습 보이지 않나요

우연히 그대
내소식 듣고 너무 반가웠다구요
하지만 내게
그대 소식은 며칠 밤을 헤매게 하죠

나 이제 그대에게는
그저 오랜만에 만난
친구인가요 추억인가요
그대에겐 너무 쉬운걸

더보기

나 지금 그댈 보아요
마냥 웃고만 있는 모습을
어떤 아픔도 견딜 수 있는
모진 그대를 배울 수 있게

기억하나요
우리가 했던 꽤나 많은 약속들
단 하나 그대
지켜주었죠 이제 우리 서로 잊자던

나 이제 그대에게는
그저 오랜만에 만난
친구인가요 추억인가요
그대에겐 너무 쉬운걸

나 지금 그댈 보아요
마냥 웃고만 있는 모습을
어떤 아픔도 견딜 수 있는
모진 그대를 배울 수 있게

나 지금 그댈 보아요
마냥 웃고만 있는 모습을
어떤 아픔도 견딜 수 있는
모진 그대를 배울 수 있게

그대처럼 웃을 순 없어도

윤종신-오랜만에 (With 유제이) 

2024 [월간 윤종신] 등용문 Repair 1월호 ‘오랜만에’(with 유제이)
2024 [월간 윤종신] 등용문 Repair 1월호 ‘오랜만에’는 옛 연인과 재회하는 순간에 스치는 여러 방향의 감정을 담은 곡이다.

 


시간이 흘렀지만 이대로 ‘친구’나 ‘추억’이 되고 싶지는 않은 아련한 마음을, 어째서인지 ‘이제 우리 서로 잊자던’ 약속 하나만 지켜준 상대방을 향한 서운한 마음을 그린다. 원곡은 1998년 출시 이후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박정현의 ‘오랜만에’. 윤종신이 직접 가사를 쓰고 디렉팅한 곡으로 박정현 1집 [piece]에 수록되어 있다.

이번 리페어의 편곡은 강화성이 맡았으며 가창으로는 서경대학교 실용음악과에 재학 중인 싱어송라이터 유제이가 참여했다. 유제이는 올해부터 [월간 윤종신]이 새롭게 선보이는 ‘등용문’ 프로젝트의 첫 번째 목소리이기도 하다.

 

 

“이 곡은 특히 가사에 대한 애정이 커요. 원곡 녹음 디렉팅을 했을 때부터 마음에 들었고, 그래서 이후에도 종종 이 곡의 명맥이 이어지도록 다음 세대 여성 가수들이 불러줬으면 했거든요. 이번에 리페어는 편곡을 맡은 강화성 작곡가에게 가창자 추천을 받았는데요. 

강화성 작곡가가 대학에서 가르친 학생 중에 이 곡에 잘 어울리는 목소리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목소리가 이번에 참여하게 된 ‘유제이’라는 친구였고요. 이제 막 시작하는 싱어송라이터인데, 가사의 정서를 잘 이해하고 표현한 것 같아서 마음에 듭니다.”

2013년부터 시작된 ‘Repair’ 시리즈에 이어, 올해부터 윤종신은 [월간 윤종신] 안에서 새로운 기획을 선보인다. 이름하여 ‘등용문’ 프로젝트. 새롭고 참신한 목소리들이 [월간 윤종신]을 통해 좀 더 널리 퍼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기획으로 너무 많이 알려진 목소리보다는 생소하고 낯선 목소리를, 이미 자신의 세계를 일군 사람보다는 이 기회가 꼭 필요한 사람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윤종신은 경력이 없더라도 노래와 어울리는 목소리라면 언제든 만나볼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이야기하며, 이제 막 시작하는 친구들이 [월간 윤종신]을 딛고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인다.

“그간 [월간 윤종신] 안에서 다양한 콜라보를 해왔는데요. 돌이켜보니 신인들보다는 제 주위의 뮤지션들 혹은 프로페셔널한 기성들이 더 많았더라고요. 저도 나이가 들다 보니 새로운 세대와의 교류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는 요즘이기도 했고요. 이번에 기획한 ‘등용문’을 통해 저도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보고자 하는데요. 때묻지 않은, 자기만의 느낌이 있는 신인들에게 자주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고, 저도 예측이 어려운 그 과정을 통해서 무엇이든 배워가고 싶습니다.“

[1월호 이야기]
“기억 속이 얼마나 멋진 곳이었는지 그 우연한 마주침은 깨닫게 해준다.”

 

윤종신-오랜만에 (With 유제이) [MV/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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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히카크

윤종신이 2023 [월간 윤종신] 8월호 디지털 싱글 " 히카크 " 를 발매하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윤종신-히카크 바로듣기

윤종신-히카크 가사

하품 한 번에 꾸벅이다
눈꺼풀에 덧입혀진
한 사람, 얇은 막
감은 눈은 검지 않아서
색이 너무 많은 잠
그댄가요 잠시라도
머물다 가줄래?

아무 예고 없는 내 졸림 속에
르 히카크 히카크
알 수 없는 언어
손을 뻗으면 잡힐 것만 같은
그대라고 믿는 빛
손가락 사이 흘러내리는 
그대 

보고 싶다고 그립다고 말하려는데
내 입에선 또 히카크 히카크
애가 타는데
그대 끄덕이네 알아들었다고
히카크 하지 못한 말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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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다고 그립다고 말하려는데
마비된 듯 또 히카크 히카크
애가 타는데
그대 끄덕이네 오래 머물지 못한다고
히카크 하지 못한 말이 많아

또 만날 순 없겠지만 내 마음은 알고 떠나요
고마워 그 날들 우리의 시간
어디든 또 아프지는 말아줘요

사랑했다고 내가 아는 모든 그대를
이제 와서야 히카크 히카크 깨닫는 소리
잠이 깨려 해요 또 언제 스미듯 날 찾으면
히카크 그땐 편한 얘기 해요
히카크 그땐 모습 보여줘요

윤종신-히카크

2023 [월간 윤종신] 8월호 ‘히카크’
2023 [월간 윤종신] 8월호 ‘히카크’는 선잠 속에서만 아주 잠깐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을 향한 그리움을 표현한 곡이다. 예고도 없이 불쑥 찾아오기에 더욱 혼란스럽고 이게 과연 꿈인가 싶을 만큼 생생하기에 더욱 어지러운 감정을 담았다.

 


‘히카크’는 윤종신이 직접 음과 뜻을 새로이 만든 ‘종신어(語)’로 ‘몹시 그리운 사람이 선잠 속에 나타날 때 자기도 모르게 내뱉는 복합적, 뜻 모를 잠꼬대 또는 헛소리’를 뜻한다. 겉으로 보기엔 감은 눈 같아도 그 안에서는 수많은 장면이 펼쳐지고 있듯이, 얼핏 듣기에는 아무 뜻 없는 말 같아도 그 속에 기입된 짙고 깊은 감정들, 특히나 다양한 형태와 색감, 소리로 내 안에 내재되어 있는 그리움을 상상했다. 

 현실에서는 통용되지 않지만 꿈 속에서는 가능한 무의식의 언어를 노래로 길어보려는 시도. 윤종신이 작사, 작곡을, 강화성이 편곡을 맡았다.“‘히카크’는 데모를 만들 때 ‘ㅋ’이나 ‘ㅌ’, ‘ㅍ’ 같은 격음이 발음하기 편하다 보니 일단 의미 없이 붙여놓은 말이었는데요. 이 말이 잠꼬대 중에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이면 어떨까 하는 상상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한번은 와이프가 제가 잠꼬대하는 모습이 웃겼는지 영상으로 찍어서 보여준 적이 있는데, 저는 뜻이 있는 구체적인 말이 아니라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괴상한 말들만 웅얼거리더라고요. 꿈속에서는 분명히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뜻이 있는 말을 한 것 같은데 실제로 그게 아니었던 거죠. 

 

그런데 그런 일을 몇 번 더 겪으니까 어느 순간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쩌면 이런 말들이 나만의 언어는 아닐까. 우리가 배우고 습득한 규약으로서의 언어가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의식보다 더 깊은 곳에 자리한 나의 진짜 말이 아닐까. ‘히카크’를 시작으로 앞으로 이런 ‘종신어’를 꾸준히 발굴, 수집해서 가사로 써보려고 합니다.

윤종신은 이번 곡 가사를 쓰는 동안 영화 〈펀치 드렁크 러브〉를 자주 떠올렸다. 영화 속에서 챕터가 바뀔 때마다 펼쳐졌던 기이하고 착란적인 색의 향연. 중간중간 화면에서 번뜩이는 섬광들과 색채들. 그는 꿈보다 더 기이하고 현실보다 더 생생했던 그 장면들이 빚어낸 감각과 순간순간은 또렷하지 않아도 전체가 드러났을 때 보다 구체적으로 다가오는 그리움을 노래에 담아보고자 했고, 마치 현실처럼 느껴지는 선잠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에코가 없는 드라이한 사운드로 공간감을 최소화했다. 그리고 한 해의 여름을 마무리하는 곡으로써 7월호 ‘모래’와는 또 다른 느낌의 ‘몽환 여름’을 완성했다.

“요즘 조사(弔事)를 많이 다니고 있기 때문일까요. 문득 나는 그리운, 그리울 사람 투성이구나 싶더라고요. 나는 그리운 사람이 더 많아지는, 그리움의 계절로 넘어갔구나, 볼 수 있는 사람보다 볼 수 없거나 보기 힘든 사람들이 더 많아졌구나 싶은 거죠.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어김없이 나이를 실감하게 되기도 하고요. 이제 정말 그립고 보고 싶은 사람들은 대부분 꿈속에서만 만날 수 있게 되었는데요. 그 만남이라는 건 아예 예측 불가일뿐더러 어쩌다 이뤄진다고 해도 아주 찰나이기에, 그리고 당장 손에 쥘 수 있을 것처럼 생생하면서도 동시에 흘러내리는 빛처럼 희미하기에 더욱 애틋해지는 것 같습니다.”

[8월호 이야기]
“그리운 그리울 사람 투성이네.. 히카크”

 

윤종신-히카크 [MV/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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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모래

윤종신이 2023 [월간 윤종신] 7월호 " 모래 "를 발매하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윤종신-모래 바로듣기

윤종신-모래 가사

36.5 
녹아내리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구름

저기 부표 두 개는 
만날 수 없는 거 
가라앉을 수도 없는 거

바닷물이 적셔 주는 모래는 
그나마도 숨을 쉬네 
후후후 우우우

밤이 되기만을 바라는 
먼 쪽 모래는요 
매일 바다 꿈꾸네

바람 운 좋게 불어주면 
저 파도로 날아갈 수 있을지

비가 
마른 가슴으로 내려주는 날 
마치 바다 만난 것 같은 착각

더보기

꼬마 
착한 한 꼬마 손에 
한 움큼 쥐어진 운 좋은 날

그을린 그녀 몸에 묻어
물속에 간 날 
먼저 떠난 그리운 그대 웃네

32.4 
기울어지는 
진한 오렌지 빛 노을

어깨 기대는 연인 
파도 surround sound

그저 지나가는 하루 꿈

윤종신-모래

2023 [월간 윤종신] 7월호 ‘모래’
2023 [월간 윤종신] 7월호 ‘모래’는 차분히 가라앉는 몽롱한 여름을 표현한 곡이다. 미디어가 제시하는 정형화된 여름보다는 우리가 경험하는 실재의 여름을 담고자 했으며, 여름이어서 강요되는 설렘과 청량감, 경쾌함이 있던 자리에 여름이어서 수반되는 외로움과 쓸쓸함, 아련함을 놓았다.

 


윤종신은 마냥 단순하지도 선명하지 않은 여름의 계절감을 표현하기 위해 서사적 맥락을 만드는 대신 이미지를 쌓는 쪽을 택했는데, 텍스트로 이미지를 그려보는 이러한 작업 방식은 이후에 OpenAI의 ‘DALL-E’를 통해 직접 커버 이미지를 제작해 보는 방향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윤종신의 여름 시티팝을(2017년 7월호 ‘Welcome Summer’, 2018년 7월호 ‘Summer Man’, 2021년 7월호 ‘아마추어’) 함께 만들어 온 송성경이 공동 작곡과 편곡으로 참여했다.

“나이가 나이다 보니 이제 여름 특유의 설렘을 주는 것들, 타는 듯한 햇볕이나 바캉스, 물놀이 같은 게 이제 별 감흥을 주지 못하네요. 여름의 계절감도 온도나 습도 같은 기후적 조건들, 이를테면 덥다 안 덥다를 가르는 날씨 감각으로 비롯되지 않고, 어떤 기분이나 생각들에서 오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저에게 여름은 이제 ‘한중간’의 의미가 더 큰데, 아무래도 한 해가 또 중반을 넘는다는 느낌을 여실해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이제 내게 남은 여름은 몇 번일지, 지금까지 내가 또렷하게 기억하는 여름은 아마도 마흔 번이 조금 넘을 텐데 그렇다면 나는 앞으로 몇 번의 여름을 더 기억하게 될지 가만히 생각해 보는 여름입니다.”

내리쬐는 태양과 밀려드는 파도, 색색의 파라솔과 보다 또렷하게 다가오는 섬들. 윤종신은 이번 가사를 쓰는 동안 여름 하면 흔히 떠오르는 이들 이미지로부터 일부러 눈을 돌리고자 했다. 그리고 앞이 아니라 아래에 있어서 보통은 간과되는 것들, 특히나 언제나 그 자리에 있기에 보통은 하찮게 여겨지기도 하는 모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모래’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해변의 모습과 바람이 불어오고 물이 넘어와야지만 간신히 닿을 수 있는 모래의 마음. 그러한 상상 속에서 펼쳐지는 이미지가 오히려 요즘 그가 체감하는 여름에 가까웠다.

“올해는 만들어진 여름 이미지를 좀 피해보고 싶었어요. 많은 대중음악이 제시했고 또 많은 리스너들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던 여름 이미지들, 어쩐지 실제보다 더 쨍하고 조금은 과장된 듯한 그런 여름 느낌을 안 내고 싶었고, 아마도 그게 올해 저의 여름 무드인 것 같습니다. 힘 빼고 멍하니 있고 싶은 분들, 도심을 떠나지 않은 채 바다를 그저 상상만 하고 싶은 분들, 바다 근처에 왔더라도 들뜸 없이 그저 바라만 보고 싶은 분들, 나 자신이 그저 풍경 속의 하나임으로 느껴보고 싶은 분들, 그런 분들이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트랙 리스트에서 조금은 쉬어가는 여름 노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7월호 이야기]

“설명도 설득도 하기 싫은 그저 몽롱한 여름”

 

윤종신-모래 [MV/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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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오랜 친구 (Duet With 하림)

하림이 참여한 2023 [월간 윤종신] 3월호 " 오랜 친구 "를 발매하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윤종신-오랜 친구 (Duet With 하림) 바로듣기

윤종신-오랜 친구 가사

서로의 기억은 좀 달라도 
우리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해
아주 오래전이지만 난 또렷해 
너라는 보석을 난 알아봤지

참 많은 일을 우린 겪었어 
서로 다른 생각이 엇갈려도
의심하지 않아 모두 진심이었던 
서롤 위한 마음이 좀 달랐을 뿐

이젠 어른이 되어버린 우린 각자의 길을 가네
조금 더 세월 흘러
추억 나눌 땐 희미하지 않도록
아프지 말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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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고 화난 건 곧 잘 풀려도 
섭섭함은 좀 오래 가더라
아주 사소한 작은 일 품지 말고 
그때그때 서로에게 던져봐

참 많은 흔적이 퍼져있어
우리 뿌린 이야기와 멜로디
의심하지 않아 모두 아름다운 우리 
애쓴 젊은 날의 하모니

이젠 어른이 되어버린 우린 각자의 길을 가네
조금 더 세월 흘러
추억 나눌 땐 희미하지 않도록
아프지 말자 우리

남은 날들은 아쉽지 않게 마음 가는 대로 살아
지난번에 들은 너의
꿈은 멋졌어 아직도 늦지 않은
너의 바라는 세상

소식이 뜸해도 난 괜찮아 
말 안 해도 너를 믿을 수 있어
오랜 친구잖아 사랑한다 My Friend 
그날들은 정말 소중했었어

Oh My Friend Oh My Friend Oh My Friend
남은 날도 멋질 거야

고생했어 My Friend
Goodbye Goodbye Goodbye

윤종신-오랜 친구 (Duet With 하림)

2023 [월간 윤종신] 3월호 ‘오랜 친구’(Duet with 하림)2023 [월간 윤종신] 3월호 ‘오랜 친구’는 각자의 길을 가면서도 서로를 향한 믿음과 응원, 애정을 이어가는 어떤 깊은 우정에 대한 노래다. 때로는 생각이 엇갈리고 감정적 부침을 겪어도 서로를 위한 마음은 변치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

 


소식이 뜸해지고 세세한 일상을 공유하지 않아도 서로의 꿈을 진심을 다해 지지하는 이야기. 이 곡은 미스틱스토리 소속 가수 하림의 계약 종료를 기념하며 만든 곡이자 윤종신과 하림, 두 사람이 그간 쌓아온 이야기와 멜로디, 하모니를 되새기는 곡이기도 하다. 98년 군대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2023년인 지금까지 약 25년간 서로의 음악 인생을 가까이에서 지켜봐 왔다.

“제가 처음으로 만든 기획사 ‘신스엔터테인먼트’의 첫 소속 가수가 하림이거든요. 얼마 전 하림이가 독립에 관해 얘기하는데, 지금 40대인 하림이가 꾸는 꿈이 너무 좋더라고요. 늘 하림이의 생각을 좋아했고 또 존중했지만 점점 더 깊어지고 또렷해진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하고 싶은 걸 본격적으로 체계적으로 하려는 게 멋졌고요. 사실 하림이와 저에게 소속 관계 여부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해왔는데요. 소속사라는 울타리 안에 있지 않아도 서로를 응원하며 교류를 이어갈 거라는 걸 아니까 이제 더 편한 친구가 되겠구나 싶기도 하고요.

이보다 더 이상적인 이별이 또 있을까 싶어요. 제작자와 소속 가수가 헤어지면서 함께 노래하는 최초의 사례가 아닐지. 형식적인 이별이지 진짜 이별은 아니기에 가능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웃음)”

‘오랜 친구’는 하림과 윤종신의 첫 듀엣곡이기도 하다. 프로듀서와 가수, 작곡가와 작사가, 가수와 세션 등의 다양한 역할 속에서 25년간 지속적으로 함께 음악을 만들어왔지만, 가수와 가수로 한 곡을 완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림은 소속 관계를 마무리하며 이렇게 듀엣곡을 들려 드릴 수 있어서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는 소감과 함께, 이 노래가 주문이 되어 윤종신과 하림, 두 사람 모두가 뮤지션으로서 원하는 음악을 마음껏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전후무후한 역사를 쓰고 있는 [월간 윤종신]이라면 언제든 어떤 역할이든 참여하고 싶다고 전한다.

“25년간의 노예 생활을 종료하는 날이 오긴 오는군요.(웃음) 그간 종신 형님과는 회사 소속 관계를 떠나서 동료 가수로서, 그리고 친한 선후배로서 가까이 지내왔는데요. 50대가 되기 전에 잠깐 멈춰서서 더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제가 그간 ‘아틀리에 오’라는 이름의 문화 기획사를 통해 월드 뮤직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 기획 활동을 해오기도 했는데, 더 늦기 전에 이를 더 본격적으로 활발히 펼쳐보고 싶기도 하고요. 다행히 종신 형님을 비롯한 미스틱의 모든 분이 저의 계획을 흔쾌히 이해해주시고 또 응원해주셔서 무척 즐겁고 기쁜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되었네요. 앞으로도 ‘아틀리에 오’의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많은 프로젝트를 선보일 테니 기대해주시고요. 저의 노래도 계속 부를 테니 다른 곳에서 더 자주 나타나는 저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저도 종신 형님처럼 꾸준히 저만의 음악을 해보겠습니다.”

[3월의 이야기]

“고마워 지금까지의 그 모든 것.”

 

윤종신-오랜 친구 (Duet With 하림) [MV/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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