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우리는 뜨거운 용기와 가슴 속 사랑 잊지 않았지 찬란한 미래와 자랑스런 과거를 반드시 되찾아 마주할거야 자유 속에서
어느 날 문득, Mullad (뮤라드)-자유속에서 "평화와 자유라는 것은 얼마큼 우리와 가까이에 있는가."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만들어지게 된 이 곡 "자유 속에서"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 속에서 우리가 잊고 지냈던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에 대하여 노래한다.
우리 사회 곳곳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는 아마도, 오래된 과거의 기억과 닮아있는 서로를 향한 "증오"로 만들어졌을 것이다. 반복되지 말아야 했던 과오에 대해 성찰하고 지금부터라도 서로를 향한 비난과 증오를 멈추며, 사랑이 사라지지 않는 눈부신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열망을 담아 노래하려 한다.
옆에서 장단을 연주하던 관객들은 찬란한 시간에 갇힌 극장을 사랑했지만 꺼져가는 이야깃불의 온기는 점차 작아져갔고 결국 사라져버렸지
용맹한 시간을 감싸던 과거가 사라지고 그제야 맞이한 시간은 꽤 늙어있더군 나의 이야기는 계속 반복되리라 이미 꺼진 불씨의 잔해마저 의미를 지고 있으니
그때의 현재는 지금의 과거가 되었고 나는 아직까지 일어나질 못하였네
옆에서 장단을 연주하던 관객들은 찬란한 시간에 갇힌 극장을 사랑했지만 꺼져가는 이야깃불의 온기는 점차 작아져갔고 결국 사라져버렸지
드디어 깨어나신 나의 찬란했던 미래는 일정이 맞지않아 멀리 가버린다 하고 나 혼자 덩그러히 빛나는 과거와 나의 차치한 과거를 묻어두리라
돛단배는 가려던 곳으로 향해하더라 도무지 닿지 못하는 공간이었는데 뒤를 보니 이미 등과 닿아있더라 나의 나태는 차치되어 오만이 되었고 오만의 방치는 다시 나태가 되는 굴레 속에
그때의 현재는 지금의 과거가 되었고 나는 아직까지 일어나질 못하였네
옆에서 장단을 연주하던 관객들은 찬란한 시간에 갇힌 극장을 사랑했지만 꺼져가는 이야깃불의 온기는 점차 작아져갔고 결국 사라져버렸지
이제는 등과 궁둥짝을 떼고 걸어보리라! 찬란했던 과거를 짓이기고서!
새로운 관객들을 위해서! 다시 아득한 다시 용맹한 다시 아득한 다시 용맹한 다시 아득한 다시 용맹한 다시 아득한 다시 용맹한
미랠 만들어 오리라
터치듯 차오르는 나의 가슴엔 용맹한 무용담과 찬란한 미래를 꿈꾸었네
쉬지 않고 싸운 나의 인생은 꽤 지쳤다고 생각했고 제자리에 풀썩 앉아 주변인들에게 과거를 뽐내었네
Mullad (뮤라드)-나태한 극장
소설 속 돈키호테. 그의 마음속에 열리는 극장을표현해 봤습니다. 머리는 아는데 마음과 몸이 쉽사리 따라주지 않는 나태한 우리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그의 찬란했던 과거를 바탕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물론 허풍이지만요. 옆에서 장단을 맞추며 연주하던 관객들은 찬란한 시간에 갇힌 극장을 사랑했지만 꺼져가는 이야깃 불의 온기는 점차 작아져가고 결국 사라져버렸죠. 찬란하고 소중한 추억을 되새김질하는 나태한 극장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뮤라드 [나태한 극장(LAZY THEATER)] 스페인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소설 ‘라만차의 돈키호테’는 현대 예술을 하는 이들이 유독 사랑하는 작품 가운데 하나다. 스스로 방랑 기사가 된 한 사나이가 말뿐인 기사도를 조롱하며 세상과 몸을 부딪쳐 깨달아가는 생의 이치를 재치 있게 그린 작품은 겉으로 보기엔 온통 익살스럽지만, 그 안에는 세상만사에 대한 갖은 풍자가 난무하는 비유와 묘사의 문학적 전장(戰場)이 펼쳐진다. 해학의 칼날이 비단 상대에게만 향하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필요하다면 자신마저 이야기의 제물로 내던져질 모든 준비가 갖춰진 소설과 주인공은 수 세기에 걸쳐 예술가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오래도록 다시 새롭게 쓰이고 있다.
뮤라드의 새 싱글 ‘나태한 극장’ 역시 ‘돈키호테’의 영향 아래를 자처한 무수한 노래 가운데 하나다. 다만 이 노래의 조금 다른 결은, 소설 속 돈키호테의 여정을 따라가거나 결정적 장면을 재연하는 것이 아닌, 주인공의 태도를 바탕으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쓰고 있다는 점이다. 용맹한 무용담을 꿈꾸며 쉬지 않고 싸워온 곡의 화자는 이제 아무도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는 초라한 극장 빈 터에 앉아 어쩌면 영원히 오지 않을 찬란한 미래를 반복해 중얼거린다. 뮤라드는 여기에 머리로는 알지만, 몸이 쉽게 따르지 않는 나태한 사람들의 모습을 투영한다. 눈앞에서 무슨 일이라도 당장 벌어질 것 같은 의뭉스러운 연주로 시작해 블루스와 전통 장단 사이 그 어딘가에 놓인 리듬을 따라 흘러가다 풀 밴드 연주와 호쾌한 코러스가 드라마틱한 후반까지 좀처럼 쉬지 않는 노래는 무려 6분 가까운 시간 동안 기세 좋게 휘몰아친다. 되새김질할 것이 과거의 유산뿐이래도 내 알 바냐는 듯, 두 팔을 활짝 벌리며 어서 오라고 이리 오라고 넉살 좋게 손짓한다.
밴드 이름 뮤라드(Mullad)는 뮤지컬과 발라드라는 두 장르명을 섞어 만든 합성어다. 적어도 ‘나태한 극장’에서의 발라드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한국형’ 발라드가 아닌 중세 시대 음유시인들이 불렀던 시와 노래의 형식을 뜻하는 발라드(Ballad)의 본뜻에 더 가까워 보인다. 익숙한 고전의 힘을 빌려 더 힘찬 자신들의 이야기를 한바탕 늘어놓는 패기가 예사롭지 않다. 뮤라드의 이름으로 상상할 수 있는 음악의 장이 한 페이지 더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