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아-친구야 (Feat. 김사월)
이설아가 2집 EP [작은 마을]를 발매하고 김사월 이 참여한 타이틀곡 " 친구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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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설아-친구야 가사
힘들어하는 너의 글을 보고
너를 만나야겠다고 생각했어
근사한 안부나 큰 선물은 아니지만
너에게 주고 싶은 책을 골라
소개하고 싶은 문장이 있어
앞이 보이지 않는 그런 날에 꺼내어 볼 수 있게
나서는 길에 생각이 났어
내가 까만 방에 울고 있을 때 고개를 들던 슬픔
언젠가 내가 멀리 숨게 될 때면
너도 나를 찾으러 와 줄래?
나는 어디라도 널 구하러 가겠다고
상하지 않을 마음을 주고
돈독해지는 우리 사이를 봐
우리 오래오래 같이 놀자
늙어서도 널 살게 할게 내 친구야
나서는 길에 생각이 났어
고갤 들어보니 깊은 눈으로 나를 지켜주었던
언젠가 내가 멀리 숨게 될 때면
너도 나를 찾으러 와 줄래?
나는 어디라도 널 구하러 가겠다고
상하지 않을 마음을 주고
돈독해지는 우리 사이를 봐
우리 오래오래 같이 놀자
늙어서도 널 살게 할게 내 친구야
돈독해지는 우리 사이를 봐
우리 오래오래 같이 놀자
늙어서도 널 살게 할게
내 친구야
이설아-친구야 (Feat. 김사월)
이설아 2집 [작은 마을] 이설아의 〈작은 마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세계다. 절망과 붕괴, 이별의 아픔이 지배하는 현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살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하는 세계.
이 불가능해 보이는 유토피아는 거창한 모습을 하고 있진 않다. 그러나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그가 만들어 놓은 오솔길을 따라 차근차근 걷다 보면 어느새 나도 이 마을의 구성원이 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된다. 설득은 불화의 경험을 고백하는 이설아의 태도에서부터 시작된다. 첫 트랙 [꿈에]는 어긋난 관계, 이별 후 경험한 현실과 꿈 사이의 괴리를 두고 여전히 눈물을 흘리는 나에 관한 이야기다.
그러나 내용과 달리 말투는 나른하고 관조적이다. 이 여유는 어디서 왔을까? 궁금해질 때쯤 다음 트랙 [샤워]에서 힌트를 얻는다. 이 곡은 ‘어디까지 단단해져야 하나?’ 스스로 질문하던 시절 “단단해지지 않아도 된다, 그저 뜨겁게 노래하라”는 말로 그를 무장해제 시킨 친구와의 일화에서 탄생했다.
상처받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기보다 상처받더라도 씻어내고 회복하면 괜찮은 것-이라는 메시지를 가장 연약한 알몸의 상태이자 가장 안전한 상태인 샤워하는 시간으로 연결 지었다. 깊은 통찰을 가벼운 리듬에 실어내는 노련함은 곡의 후반부에 이르러 윤슬처럼 퍼지는 사운드와 색소폰 선율로 더욱 확장되고, 이는 마치 그의 내면에 펼쳐진 자유의 형태가 청각화 된 것처럼 느껴진다.
친구로 인해 얻은 변화와 힘은 타인을 향한 마음에도 영향을 준 모양이다. 그 역시 다른 생명을 살리는 존재가 되고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고 이는 타이틀 [친구야]를 통해 표현된다. 모든 게 빠르게 변하는 요즘 “오래오래 같이 놀자” “늙어서도 널 살게 할게”라는 가사는 생경하게까지 느껴지는데 감히 먼 미래를 이야기해도 되는 건지 습관적인 의심이 들어설 무렵, 사실 우리 모두는 이런 종류의 약속을 간절히 원하고 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영원함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기어코 영원을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오래전 나에게도 있었음을 떠올리게 된다. 그래서 화답하듯 등장하는 김사월의 목소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나 혼자만 이런 바람을 가진 게 아닐까 삼키고 말았던 불안한 소망을 확신으로 돌이켜 세우기 때문이다.
앨범의 중반에 들어서면 고통을 관조하고 먼저 손 내밀 용기를 갖게 되기까지, 지금의 이설아가 겪어 온 크고 작은 스토리가 이어진다. 다수가 열광하는 것에 공감하지 못한 나에 관한 노래 [불꽃놀이]부터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게 된 관계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마음을 쓸쓸히 고백한 [오해],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허울 좋은 목표 아래 자신에게 가장 혹독했던 한 시절을 담은 [면역]까지. 사회, 타인, 스스로와의 갈등 중 어느 하나 외면하지 않고 들여다본 끝에 비로소 이설아만의 [작은 마을]은 터를 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을을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존재는 사람이라고, 더 나아가 나와 친밀한 관계 너머의 [모르는 이름에게]도 응원을 보내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담담히 선언한다.
사람이 떠난 빈자리의 공기를 그대로 구현한 듯하지만, 결코 외로움이 느껴지지는 않는 [배웅]은 믿음을 주고받은 관계가 사람을 얼마나 성장시키는지를 직관적으로 알게 한다. 그렇게 ‘큰 사람’이 된 이설아는 다른 사람이 들어설 자리를 위해 나 자신을 더 ‘작은 사람’으로 만들겠다고, 그게 주는 자유를 사랑하겠다고 말한다, 기꺼이 [작은 자유]를 추구하고 싶어지는 마음. 열 곡의 노래가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큰 변화 아닐까.
-최다은
Track 1.꿈에
Track 2.샤워
Track 3.친구야 (feat. 김사월)
Track 4.불꽃놀이
Track 5.오해
Track 6.면역
Track 7.작은 마을
Track 8.모르는 이름에게
Track 9.배웅
Track 10.작은 자유
이설아-친구야 (Feat. 김사월) [MV/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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